코로나 백신 잘 맞으셨나요? 저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드디어 접종 완료했습니다. 완료한 김에 화이자 접종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 참고 : 접종 전 준비할 것들
1. 신분증
2. 소매가 잘 올라가는 상의 입기.
→ 팔 위쪽에 접종함.
3. 샤워는 전날 또는 접종 전에 할 것.
→ 접종 당일에는 샤워할 수 없음.
4.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약 구비해두기
화이자 1차 접종 - 다양한 후기
접종 전에는 예진표를 작성하고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합니다. 접종 당일의 컨디션과 면역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지, 개인적인 기저 질환 등에 대해 상담을 진행합니다.
저는 예전에 수면 내시경을 하고 난 뒤에 마취에서 깨면서 입술이 부었던 적이 있어서 혹시나 면역 반응과 관련된 부작용인가 싶어 물어봤는데요. 아나필락시스와는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혹시 모르니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이 사항이나 궁금한 점들은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상담을 마치고 주사실로 향했습니다. 간호사님이 주민번호와 투여할 백신 종류를 한번 더 이야기해주시고 주사를 놓아줍니다.
백신 접종도 다른 예방 접종과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끝나지만 백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15분 또는 30분의 대기 시간을 갖습니다.
보통은 15분 앉아있다 오는데 저는 수면 내시경 부작용 때문에 30분 기다리다가 왔습니다. 다행히 괜찮았고 접종 당일에는 아무 탈 없이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팔에 통증이 좀 있었어요. 팔을 어느 정도 올리거나 힘이 들어갈 때 통증이 좀 심해졌는데 통증 정도는 안 쓰던 근육으로 운동해서 근육통이 온 것 같이 뻐근한 정도였습니다.
약을 먹진 않았고 3~4일째 되니 통증이 약해지면서 사라졌고요. 무사히 잘 넘어갔습니다.
제 친구는 팔이 너무 아파서 타이레놀 먹었더니 나아졌다고 했어요. 팔에 통증이 심한 분들은 약을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날 접종한 제 동생도 접종 당일에는 괜찮았다가 다음 날 새벽에 구토와 설사에 몸살까지 화이자 백신 부작용이 좀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급한 대로 타이레놀 500mg 2알씩 두 번을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어서 트라몰 650mg짜리 2알을 먹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함유량이 높아지니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고요.
동생은 접종 다음날 하루만 고생하고 점점 괜찮아졌네요. 약발이 들지 않는다 싶으면 함유량이 높은 것을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이자 2차 접종 후기
2차 접종 전에도 예진표를 작성하고 담당 의사와 상담한 다음 접종합니다.
1차보다 2차에 부작용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2차 때는 주사 바늘이 들어가자마자 접종 부위에 통증이 오더라고요. 아... 며칠 좀 고생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접종 후 15분 대기 시간을 지나서도 팔에 통증 말고는 몸 상태가 괜찮아서 동네 한 바퀴 돌다가 집으로 갔고, 이날은 잘 넘어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팔은 여전히 뻐근하고 몸이 찌뿌둥했어요. 피곤한데 잠은 안 오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나른해지더니 원래 좋지 않았던 허리 통증이 평소보다 더 심해지고 다리까지 아픈 겁니다.
다리는 전날 많이 걸어서 그런가 했는데 허리가 끊어질 듯이 너무 아파서 타이레놀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났더니 식은땀으로 옷이 젖었더라고요. 땀까지 흘리고 나니 몸도 가볍고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백신 부작용이었나 봅니다. 한동안 몸살을 앓은 적이 없어서 이게 몸살 인지도 몰랐던 거죠. 원래 아팠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부위로는 통증이 더 심하게 온다고 합니다.
그래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입니다. 부작용이 심했던 동생은 2차에는 약간의 몸살만 왔다 가서 금방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접종 완료 소감
백신을 맞고 사망하거나 중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겁부터 나고 맞기 전까지도 접종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는 호흡기 질환에 약해서 무서운 마음에 '안 맞는 것보다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맞았습니다. 언론이나 SNS에서 가타부타 말들이 참 많았는데 결과적으로는 걱정했던 것보다 아프지 않고 잘 지나가서 다행이었습니다.
맞고 나니 속은 시원하더군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가 이뤄지는 감염병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고 잠복기를 지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무서운 병입니다.
여기저기서 백신 부작용을 심각하게 다루다 보니 백신 맞고 죽느니 코로나에 걸려 치료받겠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은 자유지만 코로나 감염 전과 후의 일상생활이 달라질 정도로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하니 가볍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모쪼록 백신을 맞기로 선택하셨다면 별일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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