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AfC_nOLsJV8dj0XJwaM8NIaTkuWRQxu7yXcZpG5yJh4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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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투어/전시회 리뷰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

by !%&*@$ 2021. 4. 1.

미켈란젤로-특별전-포스터를-찍은-사진
미켈란젤로 특별전

 

전시 소개

 

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한 예술계의 멀티 플레이어 미켈란젤로의 작품 특별 전시회는 5월 2일까지 M컨템포러리에서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을 디지털로 복원하여 재해석한 것으로 원작을 보러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은 액자, 대형 스크린 등 다양한 미디어 기법을 활용하여 같은 작품이라도 크기와 색감, 효과 등을 달리하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에서 지루할 틈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보는 재미와 미켈란젤로의 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그가 남긴 명언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더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전시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작품 제작 과정과 회화, 조각 분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 구성

 

1. 제작과정 - 드로잉의 중요성

 

술에-취한-노아의-완성그림과-팔과-손의-드로잉을-찍은-사진아담의-창조-완성-그림과-아담의-몸-드로잉을-찍은-사진
드로잉 - (좌) 술에 취한 노아 (우) 아담의 창조

 

우리가 흔히 아는 드로잉이란 선으로 나타내는 그림의 표현 기법 중 하나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도 그 의미로 통용되었지만 형태를 창작하는 행위라는 의미를 더 중요시하였습니다.

 

화가는 머리를 쓰지 않고 손만 쓰는 직업이라 천대받았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미술가들 사이에서 '예술이 머리로 창조하는 과정'임을 강조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를 잘 알고 있던 미켈란젤로는 600여 점 이상의 드로잉을 남겼습니다.

 

드로잉과 완성작을 나란히 배치하였기 때문에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드로잉과 흡사하게 완성시킨 완성작을 보니 드는 생각은 완벽한 드로잉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을 것이며, 그 과정을 우선시하였을 거라는 겁니다.

 

조각가로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가 여러 분야에 재능이 있었던 이유는 조각가로서 체득한 인체 구조에 대한 지식과 드로잉, 해부학을 통해 끊임없이 인체에 대해 연구한 것이 탄탄한 기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분야에 있어서 기초 과정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고, 한 시대의 거장이 그냥 탄생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2. 조각 - 진심을 다한 순수의 자세

 

조각할때-사용하는-칼이나-망치등을-찍은-사진
조각용 도구

 

전시장에는 칼이나 망치 등 조각에 쓰인 도구와 실제 사용한 대리석 샘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샘플 표면을 문지르면 거칠거나 패인 곳 없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에야 건축자재로 쓰이는 것이 보편화되었지만 그래도 고가에 속하는 재료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대리석을 조각의  주재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시대와는 상관없이 탁월한 안목과 생각만큼은 앞섰던 점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화면에-띄운-다비드상의-모습을-찍은-사진하얀색-벽에-쓰여진-교황과의-대화-내용을-찍은-사진
다비드 상과 교황과의 대화 내용

 

조각은 돌 속에 갇힌 인물들을 해방시키는 과정이었다는 미켈란젤로는 해방되는 조각품에게 근사한 옷을  지어주려는 듯 완벽한 재료를 찾기 위해 평생을 돌아다녔습니다.

 

조각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누구보다 진심이었을 것이며, 다비드 상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다비드와 관련 없는 것은 다 버렸던 그의 행동은 오직 다비드만 바라보겠다는 순수함에서 나오는 그만의 철학이 아니었을까요?

 

 

 

3. 회화 - 프레스코화의 문제점

 

대형-화면에-띄운-시스티나-천장화를-찍은-사진
시스티나 천장화
아담의-창조-그림을-찍은-사진
아담의 창조

 

프레스코 기법은 덜 마른 회반죽에 물에 갠 안료로 칠하는 방법으로 주로 벽화를 그릴 때 적합합니다. 석고가 마르기 전에 그려야 하며 수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기법이기에 자신의 소명은 조각이라 생각했던 미켈란젤로는 회화 주문을 꺼려했습니다. 

"프레스코화의 문제는 회화가 제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본인을 과소평가했을 뿐이었죠.

미켈란젤로의 회화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시스티나 천장화는 창세기에 나오는 아홉 장면을 포함하여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들을 제한된 틀 속에서 살아 움직이듯이 역동적으로 육체를 묘사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창세기의 아홉 장면 중 우리에게 익숙한 아담의 창조는 신이 무서운 존재가 아닌 온화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며 천장화를 의뢰한 교황이 감탄하였고, 인간 중심적 사고로 변해가는 르네상스 시대의 흐름이 반영되어 후대 화가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천장화를 작업하며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프로의식이 투철했던 그는 최고의 걸작을 남겼습니다.

잘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일에 도전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도전해서 성공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기 마련이죠.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에 겁부터 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제자신이 부끄럽고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여러 모로 많은 것들을 뉘우치고 생각하게 하는 전시입니다. 

"예술가는 예술이 존재하는 한 예술은 세월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다. 그 아름다움을 위해 나는 예술을 더욱 완전하게 만들 것이다."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의-모습을-흑백으로-그린-그림을-찍은-사진
미켈란젤로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에 서 있던 미켈란젤로.

 

창조와 자유, 인간다움을 추구한 시대에 걸맞게 그의 사상은 깨어있었고 작품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여기에 예술을 대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지치지 않는 열정이 고통을 넘어 수많은 명작들을 남겼으며,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신념은 최선의, 그리고 가장 안전한 길이다."는 그의 말이 저에게는 가장 와 닿았는데요. 자신에게 신념이 없다면 방황만 할 뿐,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어른아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 아름다워지기를 갈망했던 르네상스 시대처럼 현재의 우리도 아름답고 윤택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러려면 블랙홀 같은 소용돌이가 휘몰아쳐도 나 자신부터 믿는 용기가 필요하겠죠. 그래야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돌파구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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