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물결 갤러리 & 전시 소개
흰물결 갤러리에서는 '겨울 지나고 봄'이라는 주제로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4월 30일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법원, 검찰청이 밀집되어 있는 서초동에 삭막함 대신 순수함과 선함이 물결처럼 퍼져나가기를 바랐던 한 변호사가 개관한 흰물결 아트센터 내에 있는 흰물결 갤러리는 1층과 중층, 2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네이버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시간대별 15명으로 입장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일, 공휴일은 휴관,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TV가 아닌 그림을 보며 대화하는 가족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흰물결 갤러리의 봄의 소식을 들어보세요.
데스브로피 작품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유럽입니다. 여행지라고 하기엔 광범위하지만,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각 나라마다 풍기는 분위기, 노천카페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여행객의 시선에서는 매력적입니다. 그래서인지 데스 브로피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여행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라 무척이나 그리웠습니다.
데스 브로피 작품전은 2018년에 이어 작년에도 열렸는데요.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고 좋았습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그는 12년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접했던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영감을 얻어 일상의 경쾌함을 투박한 붓터치로 표현하여 화폭에 담았습니다.
한 장면에 불과한 작품이지만 구현되지 않은 더 많은 장면이 있을 것 같아 여행지에서 보고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상상력을 보태봅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두리번거리며 사람 구경하며 돌아다녔던 제 모습도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네요.
'나무 심는 사람들'이나 '우산 셋이 나란히' 작품 속 주인공들이 왠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옆으로 지나가고 있을 거 같지 않나요? 잠깐이었지만 유럽의 어느 한 거리에 서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유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겨울 지나고 봄
흰물결 기획전 '겨울 지나고 봄'은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밝고 화사한 색감들의 작품이 주를 이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김천정의 '씨앗이 데구르르', 오태학과 박태후의 '자연 속으로', 성경희의 '종이 정원' 김영지의 '언덕 넘어' 등 꽃과 나무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어서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데스 브로피와 폴 발머의 작품을 보면서 여행지에 와 있는 듯이 즐겁고 설레서 기분 전환이 되기도 했습니다.
차가웠던 추위가 끝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떠나기 좋은 계절 봄이 찾아왔지만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펜데믹에 훌쩍 떠나기 힘든 요즘입니다. '겨울 지나고 봄' 전시로 지친 몸과 마음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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