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AfC_nOLsJV8dj0XJwaM8NIaTkuWRQxu7yXcZpG5yJh4 레트로 할리우드 감성은 못참지!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사진전
본문 바로가기
전시투어/전시회 리뷰

레트로 할리우드 감성은 못참지!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사진전

by !%&*@$ 2022. 3. 28.

오랜만에 전시회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레트로 할리우드 감성 취향을 저격하는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사진전입니다.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사진전

 

여자-여러명이-한-여자를-뒤에서-쳐다보는-모습의-사진
수지 앤 프렌즈 (Susie and Friends)

 

1) 작가 / 전시 소개

알렉스 프레거는 포토그래퍼이자 영화 제작자인데요. 그녀의 눈을 사로잡았던 미국의 컬러 사진작가 윌리엄 이글스턴의 전시와 태어나고 자란 할리우드의 도시 LA는 훗날 아티스트로서 활동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LA는 그녀의 주 활동 무대이자 작품 속 배경이 되는 곳인데 영화 산업의 본거지이기도 하니 그녀가 살았던 세상 속 일상은 언제나 그녀가 주인공인 영화의 한 장면이자, 무대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 친구로부터 물려받은 레트로한 소품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낸 연출은 어느 한 시대를 떠올리게 하여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다른 이 에게는 판타지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이로써 자신만의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할리우드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알렉스 프레거 회고전에서는 초기 작품부터 2021년에 출품한 신작까지 약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 전시 정보

전시 기간은 2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장소는 잠실 롯데 뮤지엄에서 열립니다.
(4월 18일은 휴관일 / 에비뉴엘 6층과 연결)

티켓 금액은 만원에서 만 오천 원이며, 롯데 W카드 이용자는 30% 할인된 금액으로,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현장에서 티켓 구매 시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작품 이야기 / 전시 관람 꿀팁


1)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

한-곳을-바라보는-여자-두명의-사진
The Big Valley - Helen


앞 섹션에 전시된 초창기 작품들은 다소 파격적이었는데요. 같은 여자끼리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진 구도가 민망하면서도 아슬아슬했습니다.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작품들도 꽤 있었는데요. 어느 한 여인 주위를 둘러싼 비둘기로 짐작되는 여러 마리의 새가 착륙을 위해 날개를 편 듯한 모습의 사진은 너무 생생하게 표현돼서 마치 내가 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냥 싫더라고요.
(사진도 찍지 않았다고 한다.)

 

 

물-위에-떠있는-사람들과-쳐다보는-눈을-찍은-사진
컴펄전 (Compulsion) - 물 위에 떠 있는 사람들


불난 집과 영화 타이타닉을 연상케 하는 물 위에 떠있는 사람들 등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의 한 장면을 담은 작품들 옆에는 '보는 눈'이 있습니다.

반쯤 감거나 치켜뜨거나 옆을 보는 듯한 서로 다른 눈의 모습은 다양한 사람의 심리를 나타내는데요.

여기에 기묘하고 긴장감 있는 브금까지 더해지니 작품 속 시점 전후에 벌어진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무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지만 '내가 저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아찔하고 두렵겠다.'는 감정이 앞서서 순간 몰입되더라고요.

그만큼 작가의 소름 돋는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Face In the Crowd (페이스 인 더 크라우드)

 

상점-앞에-모여있는-사람들을-찍은-사진
Play the Wind - The Extras


독특한 작품만 계속 이어지나 싶었는데 가장 흥미롭고 인상적인 공간이었던 페이스 인 더 크라우드 섹션!

군중 속 사람들의 심리를 묘사한 작품인 페이스 인 더 크라우드 시리즈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과 장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로 연출하였습니다.

이는 관람객에게 '감시자'라는 역할을 부여하여 등장인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각각의 인물들이 품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데요.

 

 

다양한-사람들의-모여있는-모습의-사진
스타 슈즈 (Star Shoes)


남에겐 전혀 관심 없는 표정을 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히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한 사람은 이상하게도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찝찝한 감정마저 듭니다.

꼭 사람이 많은 장소가 아니더라도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의 생각이나 목적지를 궁금해하면서도 무심할 때가 많았는데 그런 내적 감정까지 느낄 수 있을 만큼 섬세하게 표현된 작가의 의도에 감탄했던, 그래서 더욱더 공감이 갔던 공간이었습니다.


3) 삶의 주인공은 나!

 

흰-벽에-6개의-작품-액자가-걸려있는-공간을-찍은-사진
La Grande Sortie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미니 시네마에서 그녀가 제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라 그랑드 소르티와 어플로즈는 배우와 관람객이 한 공간에서 서로의 시선을 주고받으며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의자에-앉아있는-다양한-사람들의-모습을-찍은-사진
La Grande Sortie - Mezzanine West

 

영상 속 일부분을 사진으로 옮긴 작품들을 보면 주인공들의 시선이 정면을 향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보는 이에게 관람객이나 배우가 되게 해주는 요소로 작용함과 동시에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줍니다.

 

 

의자에-앉아있는-다양한-사람들의-모습을-찍은-사진
Applause

 

전시장 마지막 공간에는 스테이지와 스크린 속 관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에 올라서니 관객들의 박수 소리에 무대의 주인이 된 듯한 묘한 감정에 휩싸였는데요.

 

삶의 모든 일상이 무대이고 주인공이었던 알렉스 프레거처럼 이 공간뿐만 아니라 내가 있는 곳이 곧 무대고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당연하지만 값진 깨달음을 얻은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전시였습니다.

 

 

 

"세상은 무대, 모든 사람은 태어나 배우로 삶을 연기하며 살아간다"
by. 셰익스피어 

 

 

 

 


4) 전시 관람 꿀팁

알렉스 프레거 전시는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아트키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카카오나 구글 아이디 등으로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하셨으면 좋겠고요. 캐논 코리아에서 주최하는 SNS 이벤트도 있으니 참여해보세요.



 

 

 

댓글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