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AfC_nOLsJV8dj0XJwaM8NIaTkuWRQxu7yXcZpG5yJh4 학고재 갤러리 무료 전시회 - 오세열 은유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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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투어/전시회 리뷰

학고재 갤러리 무료 전시회 - 오세열 은유의 섬

by !%&*@$ 2021. 4. 29.

학고재 갤러리

벽돌로-쌓아올린-벽면과-기와지붕으로-된-학고재-갤러리-외관을-찍은-사진
학고재 갤러리 외관 사진
검은색-알파벳으로-새겨진-gallary Hakgojae-글씨와-은색과-알록달록한-색깔로-칠해진-도넛모양의-조형물과-흰색의-사람-조각상이-분홍색의-누워있는-사람-조각상을-안고있는-모습의-조형물로-장식된-벽면을-찍은-학고재-갤러리-외관-사진
학고재 갤러리 외관 사진

 

학고재의 운영 이념은 온고이지신의 정신에 있습니다. 옛것에서 새것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 지식만을 쌓는 것이 아니라 옛것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기도 합니다.

 

쌓은 지식과 반성으로 옛것과 새것의 교감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더 나아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정거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기와와 벽돌, 조형물이 설치된 외관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한 소속된 다양한 작가들의 기획전시로 갤러리의 정체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다음 달 5월 5일까지 전시하는 오세열 작가의 '은유의 섬'(Island of Metaphors) 전시로 학고재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해보세요.

 

 

 

오세열 '은유의 섬' (Island of Metaphors) 

검은색-테두리-속-흰-바탕의-1부터-10까지-반복되어-새긴-숫자와-나뭇가지와-삼각형과-빗과-원과-병과-화분과-꽃-등이-그려진-두개의-그림이-흰색-벽면에-걸려있는-모습을-찍은-사진
오세열 - 은유의 섬 (무제)
검은색-바탕위에-여러개의-가로줄과-강아지와-숫자와-꽃을-흰색으로-그린-그림과-검은색-테두리-속-흰-바탕위에-꽃병과-화살표와-파란색-리본-등을-그린-두개의-그림이-흰색-벽면에-걸려있는-모습을-찍은-사진
오세열 - 은유의 섬 (무제)

 

서툴러 보이는 그림체와 강렬한 색감의 종이와 단추, 스푼, 플라스틱 뚜껑 등을 붙여 마치 아이가 놀다 간 흔적처럼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다 보고 나니 어렸을 적 학교 미술 시간이 생각나더군요. 흰 스케치북에 여러 색의 크레파스로 덧칠해 검은색 바탕을 만든 뒤, 그리려는 대상을 못으로 긁어내서 표현하곤 했죠. 작가는 실제로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하여 만든 단색 바탕 위에 뾰족한 도구로 긁어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검은색-바탕위에-흰색으로-1부터-10까지-반복되어-새긴-숫자와-하늘색의-하트무늬와-알록달록한-꽃이-그려진-세개의-그림이-흰색-벽면에-이어붙여-걸려있는-모습을-찍은-사진
오세열 - 은유의 섬 (무제)
검은색-테두리-속-노란색-바탕위에-검은색으로-1부터-10까지-반복되어-새긴-숫자와-토끼-얼굴과-흰색-나무와-사각-창문이-그려진-그림이-흰색-벽면에-걸려있는-모습을-찍은-사진
오세열 - 은유의 섬 (무제)

 

오브제 이외에도 작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1부터 10까지 나열된 숫자입니다. 작가는 숫자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살면서 떨쳐내려 해도 떨쳐낼 수 없는 것이 숫자이기에 반복해서 표현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숫자는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물건에 값을 매기거나 수를 세는 단위부터 한 사람을 규정짓는 데에도 쓰입니다. 토익점수, 연봉, 집값 등...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하면서도 씁쓸한 현실입니다.

 

 

 

검은색-테두리-속-흰색과-회색으로-나눠진-바탕위에-구불구불한-머리카락과-일자눈썹과-눈동자가-없는-눈과-한쪽팔이-없는-줄무늬-바지에-뾰죡한-구두를-신은-사람의-모습과-검은색과-흰색의-튤립과-분홍색-빨간색-파란색-노란색-꽃잎이-달린-꽃이-그려진-그림이-흰색-벽면에-걸려있는-모습을-찍은-사진
오세열 - 은유의 섬 (무제)
갈색-사각프레임-액자에-검은-모자와-갈색-구두와-흰색-티셔츠와-바지를-입고-핑크색과-보라색의-꽃다발을-들고눈-한쪽과-팔-한쪽을-가진-사람의-모습을-노란색-바탕위에-그려진-그림이-흰색-벽면에-걸려있는-모습을-찍은-사진
오세열 - 은유의 섬 (무제)

 

전쟁이나 산업화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본인이 보고 겪은 방황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눈과 팔이 없는 사람으로 그려내 외로움과 쓸쓸함의 감정을 전달하였습니다. 

 

76세의 오세열 작가는 아이와 어른의 마음을 아우르는 작품 24점을 선보였습니다.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체로 순수한 마음으로 작품에 다가가다가도 그 이면에는 어른이 되어서야 보이는 것들을 빗대어 그려낸, 본래의 메시지를 숨긴 작가의 은유적 표현이 돋보였던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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